미분양 한파에 수도권 파격 분양 ‘훈풍’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분양가-계약금 내리고 중도금 무이자로 빌려줘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사실상 분양가를 내린 단지가 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10여개 단지에서 중도금 무이자 융자, 계약금 정액제 등의 조건으로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이 같은 공급방식은 그동안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에서 주로 실시됐으나 최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 짓는 ‘일산자이 위시티’의 잔여 물량에 중도금(3∼6회차) 무이자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분양가의 10%였던 계약금도 면적에 따라 3000만∼6000만 원으로 내렸다. 계약금을 내리면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경기 양평군에 들어설 양평 벽산블루밍도 최근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로 내린 조건으로 공급 중이다.

벽산건설은 중도금의 40%는 무이자로 빌려주고, 20%는 입주 때 이자를 받는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 ‘우미 린’과 ‘한양 수자인’ 등도 양평 벽산블루밍과 비슷한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서울에서도 사실상 분양가를 내린 단지가 나타나고 있다.

SK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짓는 ‘수명산 SK뷰’는 최근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조건으로 공급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미분양이 늘수록 수도권에서도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조건 개선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 현황
아파트위치공급 물량(채)분양 조건
일산자이 위시티경기 고양시 식사지구4683계약금 정액제(3000만∼6000만 원)중도금 무이자 융자
양평 벽산블루밍경기 양평군 양평읍 928중도금 40% 무이자 융자중도금 20% 이자 후불제
수명산 SK뷰서울 양천구 신월동171중도금 60% 무이자융자
남광하우스토리인천 계양구 박촌동257중도금 40% 무이자융자
우미 린경기 양주시 고읍지구 513중도금 40% 무이자 융자중도금 20% 이자 후불제
한양 수자인양주시 고읍지구 1032중도금 60% 무이자융자
신도브래뉴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350중도금 60% 무이자융자
대주피오레경기 오산시 갈곶동226중도금 60% 무이자융자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조건이 일부 바뀔 수 있음. 자료: 각 업체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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