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긴장되나요,중학 첫 중간고사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4월 하순부터 첫 중간고사를 치른다. 초등학교 시험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4개 과목만 치르지만 중학교에서는 대개 9개 과목을 평가해 과목 수가 2배로 늘어난다.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을 뿐 아니라 내신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첫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으로 공부에 자신감을 얻으려면 늘어난 과목 수에 맞춰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4주간에 걸친 학습법과 과목별 공부법을 살펴본다.》

○ 4주 계획-핵심 정리 노트를 만들어라

우선 학생들은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핵심 정리 노트를 만들 필요가 있다.

첫째 주에는 지금까지 배운 교과서를 한 번 훑어본 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다. 특히 수업 중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은 다른 색으로 구분해 표시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분량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빠뜨리는 내용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주에는 핵심 노트에 적힌 내용을 한 번 읽고 외운다.

이때 본인이 직접 만든 노트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 부분은 반드시 교사나 학원 강사에게 질문하고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100% 외우지 못해도 이해만 할 수 있다면 중간고사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만회할 수 있다.

셋째 주에는 모든 과목의 문제집을 적어도 1권 이상 구입해 풀어본다. 틀린 문제는 중간고사 핵심 정리 노트의 내용을 비교하며 공부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는 문제와 답을 노트에 메모해 두는 것도 좋다.

넷째 주에는 핵심 정리 노트를 완벽하게 이해하자. 이 과정을 마친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 전에는 수업을 더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교사들이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거나 힌트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비유와 상징 박재원 공부연구소장은 “노트를 직접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좋은 공부”라며 “노트 정리가 충실할수록 중간고사 성적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 국어, 주제를 빠르고 정확히 파악하라

국어는 짧은 시간에 글을 빠르게 읽고 글쓴이의 의도(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긴 지문의 작품들은 평소 수업시간에 단락별로 주제를 써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또 1학기에는 외래어 은어 비속어 유행어 등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이들의 특성과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출제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홍영주 서울 대치중 교사는 “시 소설 수필 민담 편지글 등 글의 형식과 종류에 따른 특징과 주제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는 숨은 주제와 비유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고 소설과 수필은 시점과 전개방식, 구성, 문체 등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험 범위에 ‘새 봄’이라는 시가 포함됐다면, 지은이 김지하에 대한 것은 물론 시에 등장하는 ‘벚꽃’이나 ‘푸른 솔’이 의미하는 것 등에 대해서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 영어, 문장 속에서 뜻을 새겨라

영어는 평소 교사가 강조하는 문장과 문법, 단어, 숙어는 반드시 따로 표시해 암기해야 한다.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와 숙어는 문장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됐는지 알기 위해 통째로 외우는 것이 좋다.

문장에서 it이나 that 등 대명사가 등장할 때는 그 대명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치사는 따로 노트에 정리해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교통수단 앞에 by, 시간 장소의 전치사 in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동사에 따라붙는 전치사도 시험에 자주 출제된다.

안부를 묻거나 권유하는 표현, 주변 상황을 묻는 질문 등은 한 가지 표현만 기억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비슷한 여러 가지를 묶어 기억하는 것이 좋다.

동사는 각각의 변화와 활용, 명사는 유의어와 반의어를 함께 암기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단수와 복수에 따른 동사의 일치, 현재진행형, Be동사 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수학, 정수와 유리수 중요

수학은 정수와 유리수 단원에서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계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반복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 계산문제가 아닌 경우 공식은 외우고 덧붙여 간단한 예제들을 외워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1학기 중간고사의 범위에 수, 연산, 집합, 방정식 등 논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영역들이 다수 출제되므로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성복 보성중 수학 교사는 “문제를 풀 때 문제의 조건을 파악한 후, 어떤 개념이나 공식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계획을 세워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집은 1권이 아니라 2, 3권을 풀어보면서 공통으로 출제되거나 유형이 비슷한 문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여러 문제집에서 겹치는 문제는 학교시험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 사회 과학, 기초 개념부터 정리하라

사회는 먼저 학습목표를 읽어보고 단원별로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조은형 서울 성내중 교사는 “초등학교 때 영어 수학 공부에만 몰두했던 아이들이 한 차원 수준이 높아진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과서부터 차례차례 공부하되 그림과 도표는 반드시 이해해야 하며 이에 대한 부가 설명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치러진 진단평가에서 과학은 어렵게 출제되기도 했지만 중1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과학 공부의 출발점이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설명한 도표나 그림, 그래프 등은 반드시 암기하고 직접 다시 그려봐야 한다. 특히 대기권의 구조에 관한 그래프는 반드시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이외에도 광물의 특징과 암석에 관한 문제 역시 중간고사 단골 메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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