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비판적으로 생각하기<2>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2> 생각의 목적을 분명히 생각하고 타인의 관점을 존중하자!

우리는 목적을 가지고 생각한다. 목적이란 어떤 대상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행동하여 어떤 결과를 얻겠다는 의도이다. 긍정적 목적을 가지고 생각하면 행동도 바람직하게 하게 되고, 그 결과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 목적이 올바른지 그른지를 항상 점검하여 반성하면, 삶의 질도 그만큼 나아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한 목적을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 그 이유를 몰라 방황하고 삶을 개선할 방법을 찾지 못하게 된다. 삶이 불행한 이유는 목적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점도 중요한 사고의 요소다. 관점이란 어떤 대상을 보는 각도, 위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관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대상을 정치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보기도 하고, 시적(詩的)으로 또는 철학적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어떤 대상을 보수적으로 볼 수도 있고 진보적으로 볼 수도 있으며, 종교적으로 보거나 세속적으로 보기도 하며, 문화적 또는 경제적으로 볼 수도 있다.

사람은 어떤 사람이나 사건 또는 현상에 대해 하나의 관점을 선택해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관점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관점이 적절한지, 다른 관점이 있는지를 고려하지 못한다. 앞에서 말한 사고의 목적은 관점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고 결정하는 목적은 그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정해진다. 목적을 분명히 의식하여 반성하고 개선하려면 자신의 관점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사고의 목적과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팔러 장에 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당나귀 고삐를 붙잡고, 아들은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당나귀를 타고 가면 편할 것 아니냐”고 하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 등에 태웠다. 그러자 노인들이 아버지 대신 아들이 당나귀를 탔다고 나무랐다. 아버지는 얼른 아들을 내리게 하고 당나귀 등에 올랐다. 얼마쯤 가서 어린 아들을 뙤약볕에 걷게 한다는 비난이 들리자 아버지는 아들도 태웠다. 사람들이 이번에는 당나귀가 불쌍하다며 나무라자 아버지는 당황했다. 이를 본 나그네가 한마디 했다. “그러지 말고 둘이서 당나귀를 짊어지고 가면 될 거 아뇨?” “옳거니, 그게 좋겠다.”

전용태 엘림에듀 CTI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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