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重 군산조선소 5월 착공

  • 입력 2008년 1월 28일 06시 29분


코멘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180만9000m²) 건설사업이 해양수산부가 해당 용지를 항만용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27일 “해양부가 군장국가산업단지의 부두건설 예정지인 항만 시설용지 일부(18만2400m²)를 항만용지에서 제외했다고 통보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이 땅을 공장용지로 용도 변경해 조선소 독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군장국가산업단지 안에 조선소를 짓기 위해 용지를 매입했으나 도크 건설 예정지가 항만용지로 묶여 있어 조선소 건설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당시 이 항만용지는 물동량이 없어 비워 둔 상태였는데 전북도의 용도전환 요청에 대해 해양부는 “항만용지의 용도를 전환해 준 사례가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새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규제개혁 철폐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전북도의 꾸준한 설득을 받아들여 용도전환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조선소 건설 사업은 산업단지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5월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20척(18만∼25만 t급)의 선박 건조로 연 2조 원의 매출과 1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군산공단 항만용지가 공장용지로 바뀌게 돼 본격적인 현대중공업 조선소 건설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조선소 건설과 관련업체 유입으로 인구가 늘어나면 군산시의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