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로봇 도시’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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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에 공연까지… 내년 8월 개장

로봇이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고, 흥겨운 공연도 하면서 인간과 24시간 공존하는 공상과학(SF) 영화 같은 도시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0일 내년 8월 인천 송도지구에 개장될 ‘T(Tomorrow)시티’(조감도)에서 이런 생활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로봇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T시티는 IFEZ가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3만1697m² 규모로 건설하는 미래 생활공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생활환경을 시연·홍보하려고 시범적으로 조성하는 곳이다.

T시티에 네트워크와 로봇을 연계한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어느 곳에서나 로봇에게서 음식을 배달받아 결제할 수 있고, 광장에서는 로봇이 제공하는 각종 공연을 즐기는 등 로봇과 공존하는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정통부와 IFEZ는 이 같은 고도의 로봇 서비스 구현을 위해 30억 원씩 총 6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최초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로봇 이용 환경을 고려하고 일관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양측의 고위급 공무원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내년 1월 발족해 로봇 서비스의 발굴, 사업단 선정, 기술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환균 IFEZ 청장은 “제한된 공간에서 한정된 로봇 동작을 시연하는 경우는 많으나 T시티처럼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실생활 속에서 24시간 인간에게 제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도시 수출’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정통부 차관도 “T시티의 네트워크로봇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유비쿼터스 환경 확산에 대비한 로봇 서비스 개발 및 보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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