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삼성광주전자 “내년 사업축소 없다”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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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활가전 부문 해외이전’ 발언 파문에 휩싸였던 삼성광주전자㈜ 측이 ‘사업규모 유지’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삼성광주전자 채동석 부사장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한 모임에 참석해 “내년도 전체 매출 규모는 올해와 같고 사업축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채 부사장은 “저가형 제품의 해외이전은 불가피하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발주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사업계획은 환율 880원, 금리 6%대, 유가 최고 100달러 등 ‘3고’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회장이 3월 “(생활가전 부문은) 한국에서는 할 만한 업종이 아니다. 내수는 하겠지만 수출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발언함으로써 ‘공장이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광주전자 및 협력사 매출이 광주 지역경제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이 회장의 발언은 큰 파문을 몰고 왔다.

6월에는 삼성전자 측이 “2012년 ‘글로벌 톱3’ 가전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전략 목표에 따라 냉장고를 비롯한 생활가전 부문 해외 공략강화를 위해 현지공장 확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파문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본보 6월 21일자 A16면 보도

삼성광주전자 측은 당시 “이번 중장기 전략발표는 삼성광주전자와는 관계가 없다”며 “광주공장을 고부가가치급 생활가전 생산기지로 면모를 바꿔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조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자회사로 2004년 수원 등의 생활가전부문 공장을 한데 모아 가동 중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11일 주최한 ‘광주지역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의회’에는 삼성광주전자와 기아자동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내년 사업전망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 측도 “올해 36만 대를 생산한 광주공장은 내년도 생산규모가 4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규모 확대 방침을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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