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사람/제주대에 2억3900만원 기탁 美더스틴 씨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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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 관광제주 밀알 됐으면…”

제주대 영어강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미국인 프레드릭 더스틴(77·사진) 씨가 5년째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더스틴 씨는 최근 제주대를 방문해 국제교육인력과 요트전문가 양성 등을 위한 지원금으로 6700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2003년부터 해마다 제주대에 발전기금을 기탁해 지금까지 2억3900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며 “국제교류와 요트 관광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게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스틴 씨는 6·25전쟁 당시 미군으로 참전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1971년부터 제주대에서 영어강사로 재직했다.

1994년 영어강사를 퇴직한 뒤 1996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 입구에 미로공원을 운영하며 수익금 일부를 발전기금으로 맡기고 있다.

이 공원에서 나온 수익금은 제주대 발전기금 외에도 김녕리 지역 초중학교와 노인대학 등에 지원되기도 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제주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제주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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