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 주상절리대 ‘보전&개발’ 양날개

  • 입력 2007년 12월 11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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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정상 부근 서석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에 대한 체계적 보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본보 6월 28일자 A16면 보도
무등산 서석대-입석대 7월 20일부터 출입제한

광주시는 10일 “내년부터 2010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주상절리대 주변에 전망용 목재상판(데크)과 생태해설판을 설치하고 탐방로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1월부터 관망데크 시설 및 서석대 정상 0.9km 등산로를 정비하는 사업이 시작돼 7월경 마무리된다.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대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시설을 설치해 일정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훼손을 막자는 것이다.

전망대 설치장소는 입석대 앞 10m 지점에 1곳, 서석대 정상과 서석대 아래쪽 각 1곳 등 모두 3곳.

장불재에서 서석대에 이르는 1.7km 구간에 자갈을 깔고 목재 탐방로를 설치하며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철조망은 걷어내기로 했다.

그러나 해마다 10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무등산의 출입 제한 필요성과 주상절리대 보전을 위한 전면적인 접근 통제 주장도 제기돼 전망대 설치 방안은 논란이 예상된다.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임희진 소장은 “전망대 설치 장소에 대해 사진작가, 자문위원에게 자문했으며 최대한 자연경관을 살릴 수 있도록 전망대의 넓이를 40m² 안팎으로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주상절리대: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땅으로 뿜어져 나온 용암이 냉각되면서 물리적 풍화에 의해 형성된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전국 최대규모의 주상절리대로 꼽힌다. 높이 15∼20m 5, 6각형 돌기둥과 동서로 길게 발달한 돌병풍이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높아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됐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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