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장님은 패션모델

  • 입력 2007년 11월 9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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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큼 떨리고 설레기는 처음이네요.”

김휘동(사진) 경북 안동시장이 패션모델로 ‘데뷔’한다.

김 시장은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열리는 ‘VIP모델 초청 패션쇼’에 참가해 안동의 자연염색 옷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단법인 참여성 노동복지터와 동대문패션산업발전센터 등이 주관하는 이번 패션쇼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 박해춘 우리은행장, 탤런트 고두심, 가수 양희은, 스튜어디스 20여 명 등이 모델로 나선다.

김 시장은 “평소 한복을 즐겨 입는 덕분인 것 같다”며 “2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안동의 전통적 이미지를 알릴 기회”라며 좋아했다.

이날 입는 옷은 안동의 자연염색연구회 회원들이 특별히 만든 것. 회원 30명은 이날 행사장에 자연염색 스카프 등을 판매하면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알릴 계획이다.

김 시장은 공식 행사장에는 늘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한복 3벌을 시청과 집에 두고 언제든지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시청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움직이는 안동 홍보맨’으로 통한다.

‘한복을 차려 입으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는 것이 그의 한복 예찬론. 팔순 노모를 모시고 66m²(20평)짜리 아파트에 사는 그는 효자로 알려져 있다.

집에서도 한복을 입고 어머니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김 시장은 “내년 봄에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안동의 종손과 종부를 모델로 안동 전통의상 패션쇼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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