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 사람/박사학위 받은 해경 김수훈 정책관리관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6시 46분


코멘트
“바다에서 레저활동을 즐기는 국민이 늘고 있어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쓰게 됐습니다.”

해양경찰청 김수훈(56·치안감·사진) 정책홍보관리관이 최근 인천대 행정대학원에서 ‘해양레저 활성화 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인하대 행정대학원에서 ‘해상수색구조의 개선방안’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번에도 해상 치안과 관련된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학위 논문을 작성할 때 500명 정도를 설문 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그는 더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의 해양레저시설 이용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분석했다.

인천대는 그의 논문이 해양레저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적 연구 활동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논문에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한국의 해양레저 환경은 후진국 수준에 불과해 진흥정책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해양레저 법령을 일원화하고, 관련 정책을 전담할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는 요트나 보트 등을 운항하기 위해 필요한 면허시험과 등록, 안전검사 등의 업무가 분산돼 있어 국민이 번거로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한곳으로 묶어 전문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것.

그는 “해경이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단속기관의 성격을 띠는 것도 사실이지만 규제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해양레저를 활성화시킬 수 없다”며 “선진국의 경우 국민소득 2만∼3만 달러 수준에서 해양레저 수요가 폭증했던 점을 감안해 한국도 지금부터 필요한 정책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