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3공단 재개발 파란불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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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노원동 3공단 재개발에 파란불이 켜졌다.

15일 대구시와 국회 건설교통위 김석준(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이날 전국 42개 노후산업단지 가운데 대구 3공단 등 3곳을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시범연구단지로 지정했다.

건교부는 이날 대구 북구, 경기 안산시, 서울 구로구 등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 시범 연구단지로 지정된 3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국토연구원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사업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올해 초 전국 노후 산업단지 42곳을 대상으로 재정비 실행 방안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건교부는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이들 3곳의 특성에 맞는 재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 용역 결과에 따라 대구 3공단의 개발 방향과 사업비 조달 규모가 결정되는데 대구시는 제3공단을 전면 재정비할 경우 1조8000억∼2조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개발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민자 등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곳에 안경테, 메카트로닉스, 정보기술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해 지역을 대표할 도심형 공단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 3공단은 1965년 건교부로부터 공업단지로 지정받아 1967년 109만4000m²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현재 기계부품, 금형, 안경테 등 1000여 개사의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공장 시설이 낡은 데다 도로가 좁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대구 북구는 3공단이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시범연구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노원동 일대를 국내 ‘안경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는 지난해 9월 재정경제부가 대구 북구 노원3가와 침산동 일대를 ‘안경산업특구’로 지정하자 이곳에 아파트형 임대공장과 안경산업종합지원센터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 김상훈 기업지원본부장은 “대구 3공단은 대구지하철 3호선 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재정비 사업에 상승효과가 예상된다”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1997년 ‘2016 대구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위천국가공단 조성을 전제로 3공단 일대를 주거용지로 개발하고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위천국가공단 조성이 무산되자 지난해 공단 재정비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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