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초구, 모기 퇴치 육해공 전면전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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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가 전방위적인 ‘모기 퇴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서초구는 최근 구내 아파트 관리소장들과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모든 아파트 집수정(허드렛물을 모은 곳)에 미꾸라지를 넣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아파트 집수정은 도심의 대표적인 모기 서식지로 꼽힌다. 미꾸라지 한 마리는 물웅덩이 같은 모기 서식지에서 하루 1000마리 정도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심의 또 다른 모기 서식지는 주택 정화조. 서초구는 내년 여름까지 구내 대부분의 정화조 환풍기에 방충망을 달기로 했다. 이는 정화조에서 발생한 모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서초구 관계자는 “일부 주택에 방충망을 시범 설치했으며 앞으로 집 주인과 서초구가 반씩 비용을 부담해 방충망 설치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에서는 모기의 천적인 된장잠자리를 이용해 모기를 퇴치한다.

서초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10만 마리의 된장잠자리 알을 배양할 계획이다. 된장잠자리는 하루 500마리의 모기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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