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태풍피해지역 손 안댄다

  • 입력 2007년 10월 3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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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태풍 ‘나리’로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을 인공적으로 복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중앙문화재위원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최근 한라산 태풍피해지역을 조사한 결과 자연재해로 인한 산사태 발생지역은 자연성을 그대로 살리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한라산은 태풍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사제비동산 북동면과 용진각 계곡, 민오름, 탐라계곡, 99계곡, 병풍바위 등 모두 6곳에서 산사태가 나 4만1000여 m²가 무너져 내렸다.

산사태 지역은 그대로 유지되고 한밝천 계곡 나무다리 주변 훼손지는 지반 및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한정된 범위에서 보수작업이 이뤄진다. 계곡에 쌓인 고사목도 물 흐름을 막지 않기 위해 치운다. 산악안전 구조대원과 조난자의 피난처로 쓰이다 이번 태풍에 쓸려나간 46.7m² 규모의 ‘용진각 대피소’는 다른 곳에 새로 짓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산사태 6곳 외에 등산로 4개소 6200m 유실, 간이화장실 유실 등으로 52억5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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