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변양균(58) 전 대통령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또는 제3자 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변 전 실장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영장 청구 시기는 신 씨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6일 성곡미술관에 지원된 기업의 후원금 중 수억 원을 신 씨가 빼돌린 것을 확인하고 변 전 실장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경우 신 씨에게 직권남용 공범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변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신 씨를 6번째 소환해 변 전 실장이 신 씨의 부탁을 받고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등에게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모종의 청탁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변 전 실장이 신 씨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 씨가 해달라고 하는 것들을 뜻대로 되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 씨와 정윤재(44)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이르면 주말 경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김 씨와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김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돈을 전달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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