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양균 신정아 씨 이르면 27일 구속영장 재청구

  • 입력 2007년 9월 26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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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와 뇌물수수의혹을 받고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두하고있다. 김재명 기자
26일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와 뇌물수수의혹을 받고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두하고있다. 김재명 기자
신정아씨가 26일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신정아씨가 26일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특별수사본부는 '가짜 예일대 박사' 신정아(35·여) 씨에 대해 이르면 27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변양균(58) 전 대통령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또는 제3자 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변 전 실장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영장 청구 시기는 신 씨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6일 성곡미술관에 지원된 기업의 후원금 중 수억 원을 신 씨가 빼돌린 것을 확인하고 변 전 실장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경우 신 씨에게 직권남용 공범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변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신 씨를 6번째 소환해 변 전 실장이 신 씨의 부탁을 받고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등에게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모종의 청탁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변 전 실장이 신 씨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 씨가 해달라고 하는 것들을 뜻대로 되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도 이날 소환해 신 씨 명의로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 금고에 보관돼 있던 10만 달러와 1000만 엔(약 1억7000만 원 상당)이 신 씨나 변 전 실장과 관련이 있는지 캐물었다.

한편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 씨와 정윤재(44)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이르면 주말 경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김 씨와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김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돈을 전달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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