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이스링크 불… 김연아 출연 공연 취소

  • 입력 2007년 9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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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이 출전하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V-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목동 아이스링크 경기장에서 불이 나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오전 11시 50분경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경기장 지붕에서 불이 나 3000m² 넓이의 지붕 절반을 태우고 24분 만에 꺼졌다.

당시 경기장에는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초등학생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있었다. 하지만 불길이 경기장 내부로 번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대 관계자는 “옥상의 방수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 도중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14일 오후 7시 반부터 열릴 예정이던 아이스쇼 공연은 취소됐다. 이벤트를 주최한 현대카드 측은 “실내아이스링크 내부 시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혹시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이번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5일과 16일까지 3일간 예정됐던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예매된 입장권에 대해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측은 김연아가 일요일인 1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이번 아이스쇼 공연을 위해 준비했던 2가지 프로그램 중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 시범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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