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한국 교육제도 전면 개편해야”

  • 입력 2007년 9월 1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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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제3의 물결'의 저자인 앨빈 토플러(사진) 박사는 13일 "한국이 더 발전하려면 교육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한다"고 말했다.

토플러 박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에서 강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교육은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작업을 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 사회에는 지식 기반 사회에 맞는 교육 제도로 가장 먼저 개혁하는 국가가 강대국이 될 수 있다"며 "교육 제도는 기존 제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성을 길러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연말 한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차기 대통령은 무조건 자신의 신념대로 밀고 나가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기반 사회로의 이행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기술과 생활 방식 간의 관계 등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양극화 문제에 대해 "대량사회, 대중의 시대에 썼던 과거의 획일화된 정책으로 교육, 의료, 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다원화되고 개인화된 시대에 걸맞은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지역 결정 70여일을 앞두고 '지구 온난화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라는 주제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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