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와글와글 토론방(중학)

일반화 힘든 개인경험만 내세우면 설득력 떨어져

‘두발과 복장의 자율화’에 대한 이번 토론에서 놀랍게도 대부분의 학생이 반대 주장을 전개했습니다. 두발과 복장이 자율화되면 학생으로서의 본분과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데 지장이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에 덧붙여 두발과 복장에 대한 규율과 통제는 인생의 가치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서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건전한 사회 성원으로 훈육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로 함께 제시했습니다.

질풍노도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른들의 사소한 개입이나 간섭 하나하나가 일탈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발과 복장을 통제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탈을 막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안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논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일반화하기 힘든 개인적 경험만을 들어 귀납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두발과 복장을 자율화하는 것에 찬성하는 측은 두발 복장 규제가 헌법에 보장된 신체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반인권적 강압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들은 두발과 복장을 강제로 제한하는 것은 학생들의 개성과 인격을 박탈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존감을 억누르는 것이며, 손쉽게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편의주의적 교육 방식에 지나지 않으므로 학생들의 인권과 자율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좀 더 폭넓은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선정된 학생: 선예은 김희연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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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영 라인업에듀 논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