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우리 아이 개학 준비는 어떻게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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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들의 개학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 동안 생긴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그대로 방치하면 개학 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다시 잡아줄 필요가 있다.

특히 방학 기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아이의 경우 인터넷 의존도가 심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컴퓨터 사용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들을 방학 후유증과 인터넷 의존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살펴본다.》

○ 자연스럽게 공부와 가까워져야

우선 아이들이 공부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다. 방학 동안 실컷 놀았으니 무조건 책상에 앉아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의 경우 매일 30분 정도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조금씩 시간을 늘려 긴 수업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가 방학숙제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중요하다. 아이들 중에는 학교 숙제가 있는데도 부모에게는 숙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숙제가 너무 어려워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은 꾀를 부려 대충 넘어가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숙제를 안 하고 그냥 학교에 가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단호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숙제는 학생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학교생활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에서 흔들리면 공부 자세에도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태도를 길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맘때쯤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일기 쓰기다. 일기 쓰기가 밀린 경우 하루에 몰아서 쓰기도 하지만 억지로 모두 채우기보다 기억에 남는 날을 위주로 정리하도록 지도하자. 억지로 쓰다보면 거짓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일기 쓰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1학기 학습내용을 반드시 되짚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습내용을 모두 살펴보기보다는 꼭 필요한 핵심 내용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아무런 준비 없이 2학기 수업을 시작하면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다. 미리 1단원 정도는 스스로 공부하고 등교하면 아이가 학교 공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올바른 인터넷 사용습관을 길러야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3∼5세 유아의 51.6%, 초등학생의 98.1%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의 잦은 인터넷 사용은 사회성 발달을 늦추고 운동 능력과 언어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이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우연히 유해정보를 접할 수 있으므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를 거실이나 주방 등 트인 공간에 설치해 이용 시간과 목적을 부모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중독이 의심되면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 예방상담센터(1599-0075)나 한국청소년상담원(국번 없이 1388)으로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변혜원 팀장은 “한번 정한 컴퓨터 사용규칙은 반드시 지키게 하는 것이 좋다”며 “자녀의 수준을 고려해 부모가 직접 학습 콘텐츠를 골라주고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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