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교원 설문 “두레장학 운영 계속해야” 57%

  • 입력 2007년 8월 14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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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장학활동을 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교나 독서교육 같은 특별한 과제를 여러 학교의 교사 등이 힘을 모아 수행하는 ‘두레장학’이 대구 지역 학교에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은 13일 “두레장학에 참여한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많았다”며 “교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두레장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두레장학에 참여한 교원 2678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운영에 찬성한다’가 63%로 ‘반대’(37%)보다 많았다.

또 ‘성과가 있다’는 응답이 68.2%로 ‘성과 없음’(31.8%)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두레장학을 계속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가 57.5%로 ‘필요 없다’(42.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교사들이 두레장학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업무 부담으로 여겨 꺼리는 것으로 풀이됐다.

교사들은 두레장학에서 중점을 둬야 할 측면으로 수업을 잘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 프로그램 보급 등을 꼽았다.

두레장학은 농촌의 두레 풍속을 장학활동에 접목한 것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이태열 장학관은 “장학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두레장학은 학교 수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두레장학이 교실을 지키는 교사들에게 와 닿는 프로그램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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