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13일 “두레장학에 참여한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많았다”며 “교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두레장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두레장학에 참여한 교원 2678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운영에 찬성한다’가 63%로 ‘반대’(37%)보다 많았다.
또 ‘성과가 있다’는 응답이 68.2%로 ‘성과 없음’(31.8%)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두레장학을 계속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가 57.5%로 ‘필요 없다’(42.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교사들이 두레장학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업무 부담으로 여겨 꺼리는 것으로 풀이됐다.
교사들은 두레장학에서 중점을 둬야 할 측면으로 수업을 잘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 프로그램 보급 등을 꼽았다.
두레장학은 농촌의 두레 풍속을 장학활동에 접목한 것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이태열 장학관은 “장학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두레장학은 학교 수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두레장학이 교실을 지키는 교사들에게 와 닿는 프로그램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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