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MBA 1기, 전원 취업-연봉 50% 올라

  • 입력 2007년 7월 3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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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글로벌MBA 1기 졸업생 2명 중 1명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업생들의 연봉은 글로벌MBA에 입학하기 전에는 평균 약 3800만 원이었지만 졸업한 뒤에는 6000만 원대 초반으로 약 2500만 원 증가했다.

30일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 따르면 다음달 졸업하는 글로벌MBA 1기 졸업생 중 기업체 파견자를 제외한 순수 취업대상자 28명 중 58%(16명)는 금융권에 취업했고, 국내 대기업 25%(7명), 컨설팅업체 7%(2명), 외국계 기업 7%(2명), 기타 3%(1명) 순으로 진출했다.

졸업생들이 입학 전까지 다니던 회사는 국내 IT기업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 대기업 20%, 외국계 기업 16.5%, 컨설팅업체 13.5%, 금융회사 6.5% 순이었다.

특히 입학 전 IT 기업에서 근무했던 졸업생 9명 중 6명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에 취직했고 2명은 컨설팅 회사와 대기업의 전략 파트에 취직했다. 졸업 후 IT 기업에 다시 취업한 사람은 1명뿐이었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학생들이 금융권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금융사들 역시 제조업과 컨설팅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MBA 졸업생을 선호한다는 게 증명됐다"며 "제조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MBA를 통해 금융권에 진출하는 게 금융 전문인력이 되는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졸업생들의 해외진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100% 영어 전용 강의와 해외 유명 MBA 재직 교수 초빙을 통해 국제화에 힘을 쏟았으나 해외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사와 GE에너지 싱가포르 법인에 취업한 2명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나 지사에 진출한 졸업생도 없었다.

곽 원장은 "해외 취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외국 기업과 대학에서 오래 활동해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교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졸업생들은 평균 6개 기업과 채용 인터뷰를 했고, 3개 기업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MBA는 서울대가 지난해 8월 설립한 1년 과정의 MBA 과정으로 직장 경력 최소 2년 이상의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고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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