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사랑 실천’ 학부모들이 나섰다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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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 고양시교육청에서 열린 ‘사랑 나누미 119’ 발대식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교육청에서 열린 ‘사랑 나누미 119’ 발대식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경기 고양시에 사는 중학생 A 군은 7세 때 간경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초 간 이식수술을 받은 뒤 한 달 치료비로 1800만 원이 들지만 A 군 부모의 소득은 월 200만 원. 게다가 누나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사정은 더욱 딱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경기 고양시교육청 산하 학생복지위원회는 지난해 말 A 군에게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바자를 열어 모은 돈이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 지역에서만 수십 명의 학생이 치료비가 많이 드는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학부모들이 모여 19일 오후 고양시교육청에서 ‘사랑 나누미 119’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학부모 45명이 참가했으며 이 지역에 사는 탤런트 조형기, 이동신, 장정희 씨가 홍보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불치병을 앓는 학생 외에도 각종 사고를 당한 학생, 가정불화로 공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1 대 1로 자매결연해 물질적 도움 외에도 학습지도, 집 청소, 진로 상담 등 다양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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