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간 이식수술을 받은 뒤 한 달 치료비로 1800만 원이 들지만 A 군 부모의 소득은 월 200만 원. 게다가 누나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사정은 더욱 딱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경기 고양시교육청 산하 학생복지위원회는 지난해 말 A 군에게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바자를 열어 모은 돈이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 지역에서만 수십 명의 학생이 치료비가 많이 드는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학부모들이 모여 19일 오후 고양시교육청에서 ‘사랑 나누미 119’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학부모 45명이 참가했으며 이 지역에 사는 탤런트 조형기, 이동신, 장정희 씨가 홍보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불치병을 앓는 학생 외에도 각종 사고를 당한 학생, 가정불화로 공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1 대 1로 자매결연해 물질적 도움 외에도 학습지도, 집 청소, 진로 상담 등 다양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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