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선 4기 단체장 취임 1년 인터뷰/김범일 대구시장

  • 입력 2007년 7월 3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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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지 1년이 됐으나 아직 지역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아 송구스럽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시정 역량을 과감하게 쏟아 나갈 겁니다.”

2일 대구 달성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2곳을 찾아가 업체 관계자들에게서 애로사항을 듣는 일정으로 취임 2년째 업무를 시작한 김범일(57) 대구시장은 지역경제 회생 시책 추진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테크노폴리스 조성과 신(新)성장동력산업 발굴과 육성, 산업단지 확충,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한 도시 업그레이드 등의 사업을 차근차근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게 취임 이후 가장 돋보이는 성과라고 본다”면서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세계적인 스포츠대회를 유치하자 시민들이 ‘우리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이 같은 자신감을 경제 살리기를 위한 ‘불씨’로 키워 나가는 것이 대구시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경제 회생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연말 대선 때 각 후보의 공약에 반영될 수 있는 대구 중장기 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 중”이라며 “현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머잖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의 유치 실패와 관련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민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예정 구간의 교통 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면 민자를 유치해서라도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 공무원들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예산 따내기 작업과 민원 처리 및 지역개발사업 등 본연의 업무에 예전과는 달리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조직 내부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일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장에 사람들이 몰리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구의 국제화와 개방화에 도움이 되는 국제회의와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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