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영 앞바다에 국내 첫 ‘바다목장’

  • 입력 2007년 6월 26일 0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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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앞바다에 국내 최초의 ‘바다목장’이 만들어졌다. 사업 착수 9년여 만이다.

통영시는 “26일 산양읍 미남리 수산과학관 광장에서 ‘통영 바다목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목장은 해양수산부가 1998년부터 240억 원을 들여 산양읍 앞바다 2000ha에 연안오염과 남획에 따른 어자원 고갈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어자원 조성 사업. 해상 가두리 양식과는 달리 해역에 인공어초와 해중림 등의 어장을 조성하고 어패류를 방류해 자연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사업에는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상대, 부경대, 전남대, 경남도, 통영시 등이 참여했다.

이곳에는 지금까지 볼락, 조피볼락, 참돔, 감성돔, 전복 등 6종의 새끼 어패류 1281만 마리가 방류됐고 인공어초 951개, 다시마와 미역 등이 살 수 있는 인공해조장 52곳이 조성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올해 초 바다목장의 어자원을 조성한 결과 1998년 118t에서 909t으로 크게 늘어났다. 바다목장은 준공식 이후 관리권이 해수부에서 통영시로 넘어가고 12개 지역 어촌계 어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한다.

한편 해수부는 2001년부터 충남 태안과 경북 울진, 전남 여수, 제주 북제주 등 4곳에서도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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