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금정산성 1만8845m 복원 나선다

  • 입력 2007년 6월 18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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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성 가운데 가장 긴 부산 금정산성(사적 215호)을 전면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 금정구는 17일 금정산성 복원계획 용역보고서를 발표하고 문화재청에 복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성대 한국학연구소가 작성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금정산성의 길이는 당초 알려진 1만7337m보다 긴 1만8845m로 확인됐으며, 전면 복원에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745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돼 있다.

보고서는 1구역(동문∼북문), 2구역(북문∼서문), 3구역(서문∼남문) 등 성벽을 5개 대구역으로 나눠 성벽 기초 부분을 발굴 조사해 기존 성벽 축조 때와 같은 기법으로 복원하되, 미복원 부분은 훼손 상태에 따라 완전 해체하거나 부분 해체하도록 했다. 금정산성은 1972년 동문과 남문 복원을 시작으로 복원공사를 진행해 현재 2856m가 제 모습을 찾았으나 성곽과 등산로가 제대로 구분이 안 되는 등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정구는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은 뒤 연말까지 중장기 복원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정구는 조선시대에 금정산성을 수비하던 ‘금정진’을 우선 복원해 관광지와 영화 촬영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금정구는 “금정산성 전체가 복원되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적 훼손이 덜한 성벽 등은 손을 대지 않고 최대한 원형을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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