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교육살리기’ 기금 100억 모은다

  • 입력 2007년 6월 13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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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부족한 교육재정을 메우기 위해 1사 1교 자매결연과 발전기금 모금, 교육지원 조례 제정 추진 등 외부 재원 확보에 나섰다.

올해 부산시교육청 예산은 2조2298억 원이지만 75.8%를 차지하는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13.7%) 등을 제외한 나머지 2000여억 원으로 한해 살림을 꾸려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민간에서 기부금을 받아 교육예산으로 활용하는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1년까지 부산지역 기업과 독지가에게서 100억 원 이상을 모금해 공교육 내실화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발전기금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교육발전기금 설치 운영 조례안’을 마련해 9월 부산시교육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 기업체가 서로 협력하는 ‘1사 1교’ 결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결연을 한 학교는 기업체에서 원어민 영어강사 운영비, 저소득층 급식비, 장학금 등의 재정지원을 받고 기업체는 회사 방문을 통한 현장체험학습,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경제교육 등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식이다.

현재 토성초등학교와 한국전력공사 등 부산지역 20여 개 학교와 기업이 결연을 했으며 이 사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18일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등과 ‘1사 1교’ 운동 발대식 및 결연식을 열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 29일 열리는 부산시와의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지방세 수입의 일정 범위를 교육경비로 지원하는 각 구군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지원 조례처럼 부산시 자체 교육지원조례 제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역 교육청별로 ‘교육경비유치지원단’을 꾸려 관할 구청이나 군청을 상대로 올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지방세 중 일부를 교육경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자치단체나 일반 기업체의 교육경비 지원은 지역교육 발전을 물론 인재유출 방지 등 지역 경쟁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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