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플라타너스 길 ‘지금 모습 그대로’

  • 입력 2007년 6월 13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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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청주시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중앙 부분에 공원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부모산 방향에 녹지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전날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 시민이 중앙 부분을 차도로 계속 활용하는 것에 찬성했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후속대책을 세우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중앙 부분을 차도로 활용하고 부모산 방향에 녹지 공간을 만들어 산책로나 조깅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2009년 하반기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507억 원을 들여 흥덕구 강서동사무소∼휴암교차로(2.48km) 플라타너스 가로수길(현재 왕복 4차로, 폭 53m)을 왕복 6차로로 확·포장한 뒤 중앙 부분(폭 26.5m)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을 갖춘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 중앙 부분을 공원으로 만들면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소음과 매연까지 심해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지난달 초 시민 1247명을 대상으로 청주 가로수길 조성 방안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로수길 공원화에 6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1952년 녹화사업의 하나로 처음 조성됐으며 1970년대 초에 현재의 4차로로 확장됐다. 2001년에는 산림청 주관으로 실시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거리숲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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