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복폭행 관련 남대문서 前수사과장 소환 조사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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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수사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강대원 전 서울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김 회장 사건 수사라인에 있는 경찰 간부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강 전 과장을 상대로 김 회장 사건을 수사하는 도중 보복 폭행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 출신 오모 씨와 세 차례 만난 경위와 금품 수수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총무과와 최기문(한화건설 고문) 전 경찰청장의 자택 및 사무실,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의 자택 및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부터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압수수색 장소에 보내 한화그룹이 두 고문에게 지급한 휴대전화의 관련 자료 등 4상자 분량의 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이 유 고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 회장 사건과 관련해 고교 동창인 유 고문의 청탁을 받았는지를 본격 수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보복 폭행 사건 이후 이 청장과 유 고문 등이 함께 골프를 쳤다는 정치권의 소문도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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