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육고 편입 비리의혹 수사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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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이 일부 체육고에서 편입생을 뽑는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체육고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의 예금계좌를 추적한 결과 일부 금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과 레슬링 등 몇몇 종목에서 편입생 선발 과정에 비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근 사표를 낸 청와대 비서관의 딸 A 양이 인문계 고교에 다니다 지난해 9월 ‘사격 특기생’으로 서울체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제보도 국가청렴위에서 넘겨받아 조사했다.

그러나 A 양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3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고부 더블트랙(서서 날아오는 표적 2개를 동시에 맞춰야 하는 사격종목) 부문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실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A 양이 부정 편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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