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서울체육고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의 예금계좌를 추적한 결과 일부 금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과 레슬링 등 몇몇 종목에서 편입생 선발 과정에 비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근 사표를 낸 청와대 비서관의 딸 A 양이 인문계 고교에 다니다 지난해 9월 ‘사격 특기생’으로 서울체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제보도 국가청렴위에서 넘겨받아 조사했다.
그러나 A 양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3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고부 더블트랙(서서 날아오는 표적 2개를 동시에 맞춰야 하는 사격종목) 부문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실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A 양이 부정 편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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