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투마대회’ 관광상품 키운다

  • 입력 2007년 4월 19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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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끼리 힘을 겨루는 투마대회가 제주말 관광자원화 방안으로 정기적으로 열린다.

KRA(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말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마공원에서 7월부터 ‘제주마 투마(鬪馬)대회’를 상설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투마대회용 전용경기장이 생기고 승패를 가리기 위한 경기규칙도 만든다.

투마대회는 7월부터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는 64마리가 가려진다. 9월 제주경마공원에서 결선이 펼쳐지고 우승말에게 상금 2000만 원을 준다.

투마대회는 수말들이 암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1990년대 중반 제주의 향토 축제에서 이벤트로 선보였다.

투마대회에 참여한 수말은 경주마에서 퇴역한 말이 대부분으로 암말을 차지하기 위해 앞발을 들어올려 격렬하게 차면서 힘을 겨룬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소싸움 못지않게 투마대회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투마대회가 성공하면 경주, 승마, 식용 외에 싸움용 말사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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