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재선충병 태릉확산… 남산소나무도 비상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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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서울까지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은 서울 노원구 공릉2동 태릉에서 소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사실을 11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 지역에서도 48그루의 고사한 소나무와 잣나무에 대한 검사 결과 소나무 5그루와 잣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1988년 10월 부산 금정산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태이나 서울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태릉 지역에서 발견된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는 47그루의 고사목 가운데 10그루에 대한 시료채취 검사 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태릉 지역의 산림은 150ha로 소나무 27%, 잣나무 66%로 이루어진 우량 숲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두 곳은 모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벌목이나 방제활동은 문화재청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10일 오후 25개 자치구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긴급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노원구와 중랑구의 재선충병 발생지 주변 일대를 입산통제 구역과 소나무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또 재선충병이 발견된 반경 3km 이내 지역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서울 전 지역에 대해 관찰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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