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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2일 0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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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설암산악회(회장 김대봉)는 랑탕리룽 정상 등반 도전에 앞서 2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블루스카이뷔페에서 원정대 발대식을 가졌다.
랑탕리룽은 1992년 12월 한국설암산악회 원정등반대의 일원으로 참가한 김 대원이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다 눈사태로 희생된 곳.
당시 등반대는 김 대원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유품만을 챙기고 귀국한 뒤 이듬해 한라산 1100도로 어승생악 인근에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제를 열어 왔다.
이번 원정대는 김 대원을 기리기 위한 등반으로 이성철(52) 씨를 단장으로 원정대장 이창백(38) 씨, 등반대장 오형근(38) 씨, 대원 고경만(37) 이승학(38) 씨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원정대는 23일 제주를 출발해 네팔에 도착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정상 도전에 나선다.
사고 당시 최연소 대원으로 원정대에 합류했다가 이번 원정대장으로 나선 이창백 씨는 “15년 전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넋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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