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또 ‘야동’ 사고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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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에 음란 동영상이 게시된 데 이어 다음과 네이버에도 음란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포털 사이트의 음란 콘텐츠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코너인 ‘TV팟‘에는 20일 오후 10시 40분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약 6시간 20분 동안 음란 동영상이 게재됐다.

다음 관계자는 “모든 동영상을 검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하루에 1만5000건 정도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데다 메인 페이지에 게재된 것도 아니어서 제대로 모니터를 하지 못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도 20일 오후 8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네이버 검색창에서 한 유명 남성 연예인의 이름을 입력해 이미지 검색을 하면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외국 여성의 전신나체 사진 4장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야후코리아에 게재된 음란동영상 2건을 올린 회원의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한 결과 각각 경기 시흥시와 경북 포항시에서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ID로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ID가 도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대형 포털사이트에 음란 동영상이 게재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종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1일 “검찰 경찰 포털사이트 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대책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며 “대책회의에 보고될 내용은 22일 먼저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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