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020년 제주소는 모두 까매진다?

  • 입력 2007년 3월 14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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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소가 2020년까지 털색깔이 검은 ‘제주흑우’로 모두 바뀐다.

제주도는 흑우를 세계적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워 2020년부터 제주지역 쇠고기는 흑우고기만 생산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380마리인 흑우를 2010년 5000마리, 2020년 4만5000마리로 늘리는 대신 젖소를 제외한 일반 한우 및 교잡우 2만4000마리는 퇴출시키겠다는 것.

제주도는 올해 71억 원을 들여 흑우 500마리를 증식하고 엘리트 거점목장 2곳, 흑우전문 가축시장 1곳을 만드는 등 제주흑우 명품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제주도축산진흥원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 흑우 정액을 이용해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으로 흑우증식이 이뤄진다.

송아지 생산기지를 비롯해 전업목장, 한우단지는 흑우 생산시설로 대체된다.

흑우는 조선 세종실록에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나오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가축이었으나 1980년대 교잡우 육성 축산정책에 따라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다.

제주도는 1993년 흑우 10마리를 확보해 보호 및 증식사업에 착수했으며 순수혈통을 정립하기 위해 흑우, 수정란, 정액의 다른 지역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흑우는 육질의 유효 지방산인 올레인산과 리놀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우는 18개월 이상 암소가 340∼400kg, 수소 370∼500kg으로 일반 한우보다 약간 작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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