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 5만3000명 … 29% 증가

  • 입력 2007년 2월 6일 15시 47분


코멘트
연간 1억 원 이상을 버는 고액 연봉자가 2005년에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6일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액(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이 8000만 원 이상인 근로자는 2005년 5만3037명으로 1년 전보다 28.9%(1만1904명) 늘었다. 과표가 8000만 원 이상이면 대부분 급여가 1억 원을 넘는다.

과표 구간별로는 △8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2만2231명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 2만2626명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 4020명 △3억 원 이상 4610명이다.

과표 8000만 원 이상 근로자의 과세대상 소득은 1인당 평균 2억 원 가량이며, 이들이 낸 근소세는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억대 연봉자는 2001년 이후 매년 10~32% 가량 늘었다.

주로 개인 사업자들이 내는 종합소득세 신고자(227만9497명) 중에서도 과표 8000만 원 이상은 8만9556명으로 전년보다 15.5%(1만1991명) 늘었다.

2005년 근소세 납부자는 전체 근로자의 51.3%인 610만7000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3663만 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741만 원으로 가장 높고, 40대(4601만 원) 60대 이상(3774만 원) 30대(3643만 원) 20대 이하(2352만 원) 순이었다.

퇴직소득을 신고한 근로자는 201만7554명으로 전체 근로자(1190만3039명)의 17%에 이르렀다. 퇴직소득에는 일반 퇴직금과 중간정산에 따른 퇴직금도 포함된다.

한편 이 기간 중 정치자금을 기부해 세액공제를 받은 근로자는 22만8000명이었으며 30대가 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