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장 표절의혹 내달 2일 결론

  • 입력 2007년 1월 26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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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의회는 26일 전체 회의를 열어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표절 여부, 조사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한 뒤 다음달 2일 최종 결론을 짓겠다고 밝혔다.

전체 대의원 36명 중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학 국제관에서 오전 10시반부터 4시간 2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교수들은 논문 표절의 관행문제, 조사위의 신뢰성, 공정성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의회는 이날 최종 보고서를 조사위로부터 받은 직후 입장을 밝힐 방침이었지만 언론에 조사 내용의 일부가 보도되면서 총장 측으로부터 "조사의 공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와 다소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 뒤 교수의회 의장 배종대 교수는 '총장의 거취에 대해 교수의회가 입장을 밝히느냐'는 질문에 "총장의 임면은 재단에서 할 일"이라며 "교수의회는 표절 여부를 판단하지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어떤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 교수는 표절 여부 결정의 영향력에 대해 "1300여 명의 교수를 대표하는 대의 기관은 교수의회 밖에 없으므로 그만한 대표성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교수의회는 이 총장의 소명을 서면으로 31일까지 받기로 했으며 다음달 2일 오후 2시 다시 교수의회 전체 회의를 열어 표절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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