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관 전-현직간부 억대 수뢰”…방위산업체 대표 구속

  • 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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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건주)는 12일 국방부 산하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청 출연 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 소속 전현직 간부에게 방산물품 납품과 관련된 부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방산업체 V사 대표 박모(49)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박 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국방과학연구소 현직 간부 A 씨와 국방기술품질원 전직 간부 B 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 씨는 4년여 전부터 A 씨에게 방산물자 독점 공급권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3000여만 원, B 씨에게 비슷한 취지로 청탁하며 10여 년간 3억5000여만 원을 준 혐의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박 씨가 공범들과 함께 진술을 바꿀 가능성이 있고 범행 관련 자료를 없앨 개연성이 있다”고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박 씨는 “사적인 돈거래였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 업체인 V사는 함정 및 항공용 전자전(電子戰) 시스템과 전원공급 장치 등을 제조 납품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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