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에 도끼 동봉한 협박 편지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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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상자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3일 황 씨가 명예위원장으로 있는 자유북한방송의 서울 양천구 신정7동 옛 사무실로 황 씨를 협박하는 경고문과 손도끼 등이 택배로 배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택배를 직접 받은 자유북한방송 김기혁 부국장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우체국 택배를 통해 종이상자가 배달됐으며 이 상자 안에는 붉은 페인트를 칠한 황 씨의 사진 및 27cm 길이의 손도끼와 경고문이 있었다. 이 경고문에는 “민족의 역적 황장엽은 명심하라! 이제 너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다!”라는 내용 등이 ‘민족반역자 처단을 위한 모임 청산회(淸算會)’ 명의로 적혀 있다. 경찰은 택배 내용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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