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겨울 낭만 섬에서 즐기세요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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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독도를 찾은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내년부터 독도 입도(入島) 인원이 크게 늘어나 독도에 가려는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울릉도의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3∼11월 독도를 찾은 관광객은 7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여 명)에 비해 90% 정도 증가했다.

이들 중 독도에 발을 디딘 관광객은 4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2만여 명)보다 130%가량 늘었다.

독도행 유람선의 경우 겨울철(12월∼내년 2월)에는 날씨 때문에 운항이 중단된다.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하루 19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문화재청은 최근 독도 입도 인원을 하루 4회(1회 470명) 1880명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독도 입도 인원은 1회 200명, 하루 400명으로 제한돼 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독도 부근까지 갔다가 인원 제한에 걸려 선착장에 내리지 못하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경북도 김정일 독도지킴이팀장은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 안전시설을 강화해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 줄 계획”이라며 “입도 인원 확대는 독도뿐 아니라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 해양관광산업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겨울철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울릉군은 섬을 찾는 관광객 수가 연간 20만 명가량이 적정선이라고 보고 ‘관광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짜고 있다.

울릉군은 내년 1월 말경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약 60만 평)에서 처음으로 눈 축제를 열기로 했다.

‘추운 겨울을 아름다운 눈꽃과 낭만이 있는 울릉도에서’라는 주제로 펼치는 눈 축제에는 눈 조각 경연대회, 눈 조형물 만들기, 눈썰매, 눈 슬라이딩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에스키모의 집’으로 유명한 대형 이글루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이색적인 체험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울릉군 김철환 관광진흥담당은 “울릉도는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인데도 그동안 별다른 겨울관광 상품이 없어 이 축제를 기획했다”며 “독도 관광과 함께 울릉도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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