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2월 4일 07시 1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현금 대신 교통카드로 버스요금을 지불하듯 기부를 현금 대신 교통카드로 하는 게 디지털 자선냄비다. 교통카드에서 빠져나간 버스 1회 요금의 기부금은 지역별로 설정된 구세군 자선냄비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교통카드 운영사인 ㈜마이비가 2004년 12월 첫선을 보인 이 자선냄비는 부담 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마이비는 지난해 자사 교통카드 및 전자화폐 관련 서비스 지역인 부산 울산 광주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등 전국 10개 광역시도의 번화가에 디지털 자선냄비를 선보였다. 부산 지역에서는 지난해 참여건수가 6만5000여 건을 넘었으며 나머지 9개 지역에서는 3000∼1만여 건에 이르렀다. 올해는 8일부터 24일까지 거리모금운동을 벌인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자선냄비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자선냄비와 함께하는 폰카 디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휴대전화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로 자선냄비에 기부하는 사진을 찍어 마이비 홈페이지(www.mybi.co.kr)에 올리면 심사 후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관련 사진들을 통한 문화행사 등도 예정돼 있다.
새로운 형식의 기부문화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자 티머니, 비자 캐시 등 여타 교통카드 브랜드들도 디지털 자선냄비 행사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비의 문기석 홍보팀장은 “처음에는 모금함을 외면했던 시민과 학생들이 버스 1회 요금만으로 충분히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줄어만 가는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