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비 5년새 배로 증가

  • 입력 2006년 11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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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년제 대학에 지원된 학술연구비가 5년새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학술연구비의 절반 가량이 상위 10개 대학과 서울·경기지역 대학에 몰려 상위권 및 수도권 대학의 독식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5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연구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6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학술연구비는 총 2조3754억 원으로 전년도 2조821억 원(203개교)에 비해 14% 증가했다.

5년 전인 2000년(193개교, 총 1조1569억 원)에 비해서는 연구비 지원규모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4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1229억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1082억원, 한양대 1000억원, 성균관대 867억원, 고려대 866억원, 전남대 813억원, 포항공대 771억원, 경북대 589억원, 인하대 5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학이 1조775억 원(45.3%), 대전 1888억 원(7.95%), 경기 1675억 원(7.05%), 경북 1461억 원(6.15%), 부산 1288억 원(5.42%), 광주 1207억 원(5.08%) 등 전체의 52%가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4473만 원으로 전년도 4090만 원에 비해 9.2%, 2000년 2600만 원에 비해서는 72% 증가했다.

대학별 교수 1인당 연구비는 광주과학기술원(4억900만 원), 포항공대(3억4300만 원), 한국정보통신대(3억700만 원), KAIST(2억7000만 원), 한국산업기술대(2억5000만 원), 서울대(1억37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국·공립대학이 5716만 원, 사립대학이 3928만 원으로 1800만 원 정도 차이가 났다.

학문별 연구비 총액은 공학 분야 1조1664억 원(49.1%), 자연과학 4149억 원(17.46%), 의약학 3680억 원(15.49%), 농수해양학 1043억 원(4.39%)로 이공계열이 90%를 차지한 반면 사회과학 1584억 원(6.67%), 인문학 900억 원(3.78%)으로 인문 사회계열은 10%에 불과했다.

부문별 연구비 상위 대학은 인문학의 경우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사회과학은 서울대-성균관대-전남대, 자연과학은 서울대-KAIST-포항공대, 공학은 서울대-KAIST-한양대, 의약학은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의 순이었다.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임 교원들이 낸 논문수는 총 6만5162편, 교수 1인당 1.2편이었으며 대학별로는 서울대 6737편(1인당 3.75편), 한양대 4209편(1인당 3.66편), KAIST 3624편(1인당 9.04편), 충남대 2755편(1인당 3.21편), 연세대 2325편(1인당 1.46편), 고려대 2209편(1인당 1.87편)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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