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법재판소장 후보 손지열-이강국씨 거론

  • 입력 2006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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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이번 주 초 자진 사퇴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를 수용해 전 후보자에 대한 후보 지명을 철회한 뒤 새 헌재 소장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헌재 소장 후보로는 손지열(59·사법시험 9회·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전 대법관과 이강국(61·사시 8회) 전 대법관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및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전 후보자가 이번 주 초 청와대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며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해 70여 일 동안 이어져 온 헌재 소장 공백 사태를 수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한 것도 전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이 같은 방식으로 매듭짓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9일까지 전 후보자 임명동의 문제를 논의한 뒤 30일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이지만 여권은 최근 들어 ‘전효숙 카드’를 더는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후임 헌재 소장 후보자 인선 문제와 관련해 여권 핵심 인사는 “청와대에서 손지열 이강국 전 대법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손 전 대법관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으나, 여당에서는 호남 출신인 이 전 대법관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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