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무안 일대 관광-물류 중심지로

  • 입력 2006년 11월 24일 06시 22분


코멘트
‘J프로젝트, S프로젝트, 서남해안권 발전 구상….’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낙후지역 투자촉진정책 보고회’에서 서남해안 발전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민들은 이 사업이 전남도가 추진하는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와 이전에 발표됐던 S프로젝트(서남해안개발계획)와 어떻게 다른지 헷갈려 하고 있다.

이들 계획은 낙후된 전남 서남권을 집중 개발한다는 것이 공통점이지만 추진 주체와 개발 범위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J프로젝트=전남도가 2016년까지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산이면 일대 3000만 평에 F1자동차 경주장 및 자동차 밸리, 해양레저타운, 병원, 대학, 골프코스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2003년 J프로젝트 기본구상이 처음 세워진 이후 지난해 8월 정부로부터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개발계획에 착수했다. 투자 금액은 총 35조 원이며 30만 명이 거주하는 레저형 복합도시로 건설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전남도는 연말까지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내년 초 정부에 개발계획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S프로젝트=2003년 5월 대통령의 지시로 사업 발굴에 착수해 2004년 5월 사업방향 용역조사가 끝나고 지난해 11월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되기도 했으나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으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서남해안포럼’이 광주와 서울에 사무실을 열고 특별법 제정과 투자자 유치 등 재추진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태다.

▽서남해안권 발전 구상=S프로젝트가 중단된 이후 정부가 꺼낸 카드로 일명 ‘무안·목포 성장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민간자본을 투자해 목포시와 무안군 일원에 총 7조1800억 원을 투입, 2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칭 서남해안권발전기획단이 설치됐으며 2007년부터 기반조성에 들어가 201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세계적인 복합관광클러스터 조성과 지역산업고도화 기반 시설이 들어서고 54만 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중핵도시를 만든다는 게 골자다.

▽“발전 구상 범위 확대해야”=전남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이 계획에 대해 큰 틀에서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서남해안 지역 전체가 낙후돼 있어 무안, 목포 중심의 성장 계획만으로는 설득력이 약하고 지역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따라서 정부 구상의 공간적 범위를 더 큰 규모로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남해안권 발전 구상과 J프로젝트, 해남 화원관광단지까지 한데 묶는 개발계획을 다시 수립해야만 인접지역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거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