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35개 "수능일 각종 논쟁 시위 중지해야"

  • 입력 2006년 11월 10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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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단 하루만이라도 논쟁과 투쟁을 멈춰주세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 35개 시민단체 소속 100여 명은 10일 오전 9시 반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편안하게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2007대학수학능력시험 범시민자원봉사' 발대식을 열었다.

학사모는 "16일은 2007학년도 수능일로 60여 만 명의 수험생들이 12년간의 학창시절의 결실을 맺는 날"이라며 "이날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미숙 학사모 상임대표는 "아이들이 실수 없이 최대한 실력을 발휘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학부모의 마음"이라며 "지난해 수능 때는는 휴대전화 등 휴대금지품목을 소지한 학생들이 시험 자격을 박탈당하고 국회 쌀 협상 비준을 반대하는 전국농민총연맹이 궐기대회를 갖는 등 아이들이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바뀌고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이 계획되어 있는 등 교육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정치, 사회, 경제 등 각계에서 평화로운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이 시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사모는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수능일 단 하루만이라도 △정치, 경제, 사회 등 각계의 논쟁과 투쟁을 멈추고 △시험장 주변 200m 내에는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고 △주변에 수험생이 있다면 고사장까지 태워주며 △수험생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오전 8시10분 사이에는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또 올해는 수험감독관의 연수와 감독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서 휴대금지품목 문제로 시험장의 분위기를 해치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또 수능일에 고사장까지 갈 교통수단이 없다면 학사모(02-737-5184)를 찾아달라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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