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13세 소녀 검정고시로 계명대 합격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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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을 중퇴한 소녀가 1년여 만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대학에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4일 계명대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외국어문학군에 합격한 정사랑(13) 양.

이 대학 러시아어문학과 정막래(41·여) 교수의 외동딸인 정 양은 21일 실시된 면접고사에서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대학 2학년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러시아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어머니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1993년 현지에서 태어나 4세 때까지 자랐기 때문.

가족과 함께 귀국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중학교에 진학했으나 한 학기만 다니고 자퇴한 뒤 올해 4월과 9월 고입,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일찍 대학 공부를 마치고 20대에는 피아노와 글쓰기, 여행 등 좋아하는 일에 빠져보고 싶다”며 “그 뒤에는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계명대 측은 손다빈(14·외국어문학부), 황정인(15·경제통상부) 양과 신정우(16·계명국제학부) 군 등 3명도 정 양과 함께 수시모집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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