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학생 논술형 평가 대비… 토론체질 길러야

요즘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논술형 서술형 평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궁금해 하는 학부모가 많다.

초등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필 평가 문항의 형태는 크게 학생이 주어진 답지에서 답을 골라서 쓰는 선택형과 학생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간단한 단어, 구, 문장으로 구성하여 쓰게 하는 서답형이 있다.

이 서답형에는 단답형, 완성형, 서술·논술형 등이 있는데 서술형은 서술해야 하는 분량이 많지 않고, 채점할 때 서술된 내용의 깊이와 폭에 주된 관심을 두는 문항 형태를 말한다.

서술형 문항은 학생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 답을 구성하는 방식 등에서 크게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학생의 분석력, 비판력, 종합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다.

초등학교의 서술형 문항에서 흔히 사용하는 지시어에는 ‘예를 드시오’ ‘생각하여 쓰시오’ ‘분류하시오’ ‘개요를 쓰시오’ ‘공통점을 찾아 쓰시오’ ‘원인과 결과를 들어 설명하시오’ ‘비교해 보시오’ ‘근거를 제시하시오’ 등이 있다.

평가 문항의 형태에 따른 선택형과 서답형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서술형 문항의 경우 종합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 고등사고능력을 측정하는데 선택형보다 보다 유용하기 때문에 문항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쉬운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본 후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거나 토론해 보면서 학습 환경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등의 노력을 해 나가는 것이 좋다.

과목별로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국어과=예시 1번의 문제는 이야기의 내용을 창의적으로 꾸며 쓸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평소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과 관련지어 서술하는 것이 좋다.

국어과에서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 사용 기능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놀이, 체험 활동, 독서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이야기, 그림, 글쓰기, 토의, 일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학과=예시 2번의 문제는 곱셈의 계산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이다.

수학과는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생활 주변의 문제를 수학적으로 관찰, 분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우수한 계산 능력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수학과 관련된 문제를 찾아본 뒤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해결하고, 결과를 검증해보는 ‘수학적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사회과=예시 3번은 소득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기 위한 평가다. 사회과는 사회적 사실과 현상에 관한 지식을 발견하고 적용하는 데 필요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강조한다.

따라서 문헌 조사, 현장 방문, 역할놀이, 시청각 등 다양한 학습 방법으로 주어진 과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학습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과학과=예시 4번은 태양 고도에 따라 지표면에 도달하는 에너지의 세기를 그래프를 보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문항이다.

과학과는 자연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초보적 능력과 기본적 과학 개념을 습득하고 올바른 과학적 태도를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변의 여러 가지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관심과 의문을 갖고, 개념이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과학적 탐구 방법을 적용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류제천 서울가인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