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0월 13일 16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서울대가 60주년을 맞아 13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개교 기념식 행사를 열었다.
▽"20년 내 세계 10위권 도약"=이장무 총장은 기념사에서 "20년 내에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적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국제화를 추진하고 학문의 벽을 낮추는 등 '융화와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대학답게 더 많이 노력하고 혁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진석 추기경,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탤런트 이순재· 김태희 씨도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 총장은 이어 권이혁(15대 서울대 총장) 성균관대 이사장, 김재순(서울대 총동창회 명예회장) 샘터사 고문,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김성호 미국 UC 버클리대 화학과 교수, 박영희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작곡과 교수에게 '제16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상'을 시상했다.
기념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김용익 대통령사회정책수석비서관, 선우중호 이기준 정운찬 전 총장 등 전임 총장 7명, 어윤대(고려대) 정창영(연세대) 이배용(이화여대) 총장 등 타 대학 총장, 김효겸 관악구청장 등 내외빈 70여 명과 서울대 교직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공 통합하고 학제간 교류 늘려야"=개교기념식에 이어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서울대 60년: 변화와 과제'라는 주제로 개교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전공을 통합하고 학제 간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광희 인문대 명예교수는 "한 때 전문화라는 기치를 걸고 학문의 분과를 잘게 쪼개는 세분화 경향으로 치달았지만 오늘날은 세분됐던 분야들이 유사성을 찾아 통합하는 추세"라며 "인문대, 자연대, 사회대로 해체된 문리과대학을 다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하 사회대 명예교수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인 한국의 국력에 비추어 볼 때 서울대의 현재 수준은 매우 부족하다"며 창조적 창의적 연구를 고취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학제적 연구가 더욱 장려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안경환 법대 교수도 "학문의 세부영역 간의 경계를 완화하고 통합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