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제작-출연진 기자회견

  • 입력 2006년 10월 13일 03시 00분


12일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가을로’의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상영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대승 감독, 배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씨. 부산=최재호 기자
12일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가을로’의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상영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대승 감독, 배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씨. 부산=최재호 기자
부산, 영화의 바다가 열렸다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오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 상영관에서 개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6000여 명의 관객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를 관람하며 ‘영화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부산=최재호  기자
부산, 영화의 바다가 열렸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오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 상영관에서 개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6000여 명의 관객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를 관람하며 ‘영화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부산=최재호 기자
“학생 때 부산영화제에 와서 영화 보고 술 마시고 밤새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 배우가 되었고 제 영화가 11회 개막작으로 선정돼 정말 영광입니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작인 ‘가을로’의 주연 배우 유지태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에 질세라 배우 김지수 역시 “첫 영화(‘여자, 정혜’)도 부산영화제와 관계가 깊었는데 이번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가을로’는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로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6일 개봉 예정.

김대승 감독은 “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도 이를 용서한 사람이 없는데 스스로 용서해 버리는 사회에 분노를 느낀다”며 “멜로 영화에 그런 분노를 담기는 힘들지만 아직도 그 사건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치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산=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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