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기관, 외국 학생비율 0.3% '꼴찌 수준'

  • 입력 2006년 9월 12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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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 비율이 0.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어서 국제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OECD가 30개 회원국과 4개 비회원국의 각종 교육통계 자료를 분석한 '2005년도 OECD 교육지표'를 12일 발표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0.3%로 OECD 회원국 평균(7.3%)의 24분의 1에 불과했다.

외국인 학생 비율은 뉴질랜드가 28.3%로 가장 높았고 호주 19.9%, 영국 16.2%, 오스트리아 14.1%, 프랑스 11%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3.4%, 일본은 2.9%였다.

외국인 학생 비율은 대학의 국제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며, 8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100대 대학에 끼려면 이 비율도 높아야 한다.

한국은 25~34세 청년층의 고교 교육 이수율이 97%로 최고 수준이었고, 대학교육 이상 이수율도 49%로 캐나다(53%), 일본(52%)에 이어 3위였다.

대학의 학비 수준을 처음 조사한 결과 한국은 2003~2004년 기준으로 국가별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환산지수(PPP)로 계산한 결과 국공립대는 3623달러, 사립대 6953달러였다.

국공립대는 학비는 △호주 5289달러 △미국 4587달러 △일본 3747달러 등에 이어 4위였고, 사립대 학비도 △미국 1만7777달러 △호주 1만3420달러 △터키 9303달러 등에 이어 4위였다.

PPP로 계산한 국공립 교원의 초임 연간 급여는 초등 2만8569달러, 중고교 2만8449달러로 OECD 평균(초등 2만5727달러, 중학교 2만7560달러, 고교 2만8892달러)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높고 고교는 다소 낮았다.

하지만 최고 호봉자의 연간 급여는 초등 7만8472달러, 중고교 7만4843달러로 OECD 평균(초등 4만2347달러, 중학교 4만5277달러, 고교 4만8197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최고 호봉을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은 한국(37년)이 회원국(평균 24년)보다 길다.

교원의 순(純) 수업 시간은 초등 828시간, 중학 565시간, 일반계고 550시간으로 초등은 OECD 평균 805시간 보다 많으나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는 OECD 평균(중학 704시간, 고교 663시간)보다 적었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학교 교육비 비율은 한국이 7.5%로 OECD 평균 5.9%에 비해 1.6%포인트 높았다.

이인철 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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