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가 성폭행 공포…석달새 초중고생 7명 피해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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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여학생 성폭행 사건이 3개월 사이 7건이나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은 계양구 효성동, 작전동, 계산동과 서구 심곡동 일대 반경 8km 이내 주택가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여학생은 초등학생 3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1명 등 7명.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30분경 계양구 서운동 S중학교 교정에서 이 학교 B(13·중1) 양이 “차 열쇠를 잃어 버렸는데 도와 달라”며 접근한 40대 초반의 남자에게 끌려가 승합차 안에서 성폭행 당했다.

이에 앞서 3일 오전 8시 30분경 서구 검암2지구 S교회 앞길에서도 A(12·초등 6년) 양이 “짐을 들어 달라”고 접근한 용의자를 따라 나섰다가 승합차 안에서 성폭행 당했다.

지난달 3일 계양구 계양동 K고교 앞길에서 C(17·고3) 양이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 당했다.

6월에는 3건의 성폭행 사건이 계양구 주택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6월 4일 오후 6시 30분 효성1동 H초교 앞 공터에서 S(13·중1) 양이, 6월 8일 오후 4시 40분 효성1동 S아파트 주차장에서 K(10·초등 4년) 양이, 6월 20일 계양구 작전동 원룸주차장 앞길에서 또 다른 C(14·중1) 양이 각각 비슷한 방법으로 유인된 뒤 승합차 안에서 성폭행 당했다.

또 5월 24일 오전 7시 55분 서구 심곡동에서 G(9·초등 4년) 양이 성폭행 당했다.

이 가운데 첫 피해자인 G 양과 7월의 피해자 C 양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이들에게서 채취한 용의자 정액에 대한 검사 결과 DNA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흰색 카니발 승합차를 이용했으나 차량번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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