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학교 한국인, 정원의 30% 입학 가능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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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목표로 8월 문을 열 예정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용산국제학교(YISS)의 운영학교로 미국계 국제크리스천학교(ICS)가 선정됐다.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사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ICS와 4일 용산국제학교 최종 운영협약을 체결했다.▶본보 1일자 A1면 참조

7000평 규모의 용산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전 과정이 미국식 학사과정에 따라 운영된다.

학교 정원은 520명으로 시작한 뒤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ICS는 용산국제학교로 흡수 통합된다.

‘5년 이상 해외 거주’ 자격을 갖춘 한국 국적의 내국인은 전체 정원의 최대 30%까지 입학을 허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외국인학교 평균 내국인 비중(약 10%·교육부 집계 기준)의 3배다.

천세진 ICS 홍보이사는 “한국 정부가 자금과 용지를 지원해 설립하는 학교이고, 입학을 원하는 한국인도 많아 현재 18%인 내국인 비중(ICS 기준)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ICS는 자체 적립한 기금 500만 달러(약 47억5000만 원)를 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말했다.

학교 공사비 350억 원은 산업자원부가 100억 원, 재단이 250억 원을 부담했다. 서울시는 학교 용지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김 부회장은 또 “다른 외국인 학교와 마찬가지로 자격이 되는 학생들 가운데 기부금 입학도 허용된다”며 “부유층 한국인 자녀 입학 논란이 우려되는 만큼 공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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